거제도 학동마을 흑진주몽돌해변

거제도 동남쪽 학동 마을에는 개여시에 관한 괴담이 있었다. 

인간을 홀리는 개여시는 누구든 눈이 마주치면 그냥 지나갈 수 없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는데, 그 눈에 끌려 가까이 가게 되면 개여시가 인간의 머리를 뛰어 넘어 혼을 먹어 치우고 그 사람의 모습으로 둔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여인이 학동마을을 찾아오다가 개여시를 만나 혼을 빼앗기고, 개여시는 그 여인의 모습으로 둔갑해 마을로 내려오게 된다. 마을을 돌아다니던 개여시는 한 청년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개여시는 진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하는데... 


 개여시가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검회색 빛이 나는 자신의 두 눈을 흙속에 묻어두고 100일 동안 본래의 모습으로 달빛을 받아, 사람을 홀리는 기운을 소멸시켜야 했다. 어느 날, 밤마다 밖으로 나가는 여인이 궁금해서 청년이 뒤따라 나갔다가, 달 빛 아래서 여인이 개여시로 변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개여시가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지 99일째 되던 날이었다. 놀란 청년은 개여시가 집으로 돌아가길 기다렸다가, 흙속에서 검회색 빛의 눈을 꺼내 근처 바닷가로 던져버렸다. 순식간에 기력을 잃은 개여시는 자신의 눈을 찾아 헤매다가 바위가 되고 말았다, 개여시의 검회색 빛 두 눈은 파도에 휩쓸려 몽돌해변으로 떠밀려왔고 몽돌에 부딪혀 빛과 기운이 깨져버렸다. 이후, 개여시의 눈빛이 몽돌에 스며들기 시작하면서 학동 몽돌해수욕장의 돌들은 검회색을 띠게 되었다고 한다. 뒤늦게 후회한 청년도 개여시의 눈을 찾으러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 


 괴담에 따르면, 개여시의 능력이 몽돌 해변에 그대로 남아있어, 사람들이 그 기운에 홀려 몽돌을 가져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 한편으론, 사람을 홀릴 수 있는 기운이 깃든 몽돌을 지니게 되면,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는 속설 때문에 몽돌을 주워간다고도 한다.



※몽돌 반출 금지 : 몽돌 해수욕장의 몽돌을 반출할 경우 자연공원법 제86조에 의거하여 과태료를 부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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